혹시 여러분은 '엘리베이터 테스트'라는 말을 들어보신적은 있었나요?
의미는 간단합니다. 엘리베이터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30초 안에 팔 수 있는가를 점검해 보는 겁니다. 만일 엘리베이터에
내 시나리오를 사 줄 영화 제작자와 함께 탈 기회가 생겼다면? 30초안에 그 높은 사람은 내립니다. 그 안에 팔 수 있을까요?
카피를 길게 쓰지 않는 게 유리한 시대입니다. 무조건 길이를 짧게 쓰자는 게 아닙니다. 할 말을 잘 압축하여 절묘한 시점에 들이밀자는 뜻입니다. 심지어는 한 단어도 쓰지 않는 게 훨씬 효과적일 때도 꽤 있습니다. 때로는 카피라이터이니까 뭐든지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살짝 벗어날 필요도 있습니다. 내 노력이 너무 숨는 것 아닌가 하고 불안해하실 이유도 없습니다. 물론 내가 쓰는 카피 길이에 따라 보수를 받는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요.
오늘, 쓰고 싶은 문장을 써 놓고 한 단어씩 빼 보십시오.
하나씩 빼면 뺄수록 읽는 이는 궁금해지므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작가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가게 마련입니다.
궁금하지 않은 건 읽지 않습니다.
영어단어와 같은 첫 글자를 따서 무슨 대단한 용어처럼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 많아서 저는 그러기 싫은데, 저도 오늘 하나만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. 학창시절 작문 시간에 배운 글짓기의 ‘3S’입니다. “Simple, Short, Smart.”
이제는 더 이상 글자 수에 따라 돈 내는 전보를 쓰지 않지만, “자기 돈으로 전보를 친다고 생각해 보라”거나 “명함 뒤에 자기 아이디어를 요약할 수 없다면 그건 아이디어가 아니다”라는 선배 고수들의 충고도 있었지요.
더 쓰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, 오늘의 제목에 맞추어 저도 욕심을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.
글ㅣ정 상수(오길비 앤 매더 상무)








